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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를 방문하기 전, 미리 알고 가면 보이는 것들 서울의 '종묘'는 4대궁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중요한 관광명소입니다. 지방에 살 때 티비에서 드라마나 예능에서 종묘가 나오면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외려 서울에서 살면서 언제나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 미루게 되더군요. 다른 궁을 한번씩 둘러보았으니 마지막으로 가 볼곳이 '종묘'였습니다. 다녀와서 느낀 점인데, 미리 알고 갔었다면 좀 더 알차게 구경했을 것 같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시간제 관람인 '종묘' 우선 '종묘'는 다른 4대궁과 다르게 시간제 관람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대궁은 자유관람이 원칙이고 보완적으로 해설사 인솔 하의 관람이 운영되고 있지만, '종묘'는 해설사 인솔 하의 시간제 관람이 원칙이고, 자유관람은 예외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관람으로 '종묘'의 훼손을 막..
즉흥적으로 방문한 추억의 맛집, 대전 '성심당'과 '대선칼국수' 얼마 전 본가 가는 길에 대전에 잠시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몇 년 전 남편은 업무때문에 약 2년간 대전에서 생활했었습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중부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그 시절 자주 즐겼던 칼국수가 생각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일삼고 대전에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기회가 나질 않았거든요. 평일에 본가를 가는 것도 오랜만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대전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고속도로 정체 때문에 시도도 하기 힘들더라고요. 대전톨게이트를 지나 칼국수집으로 가기 전에 먼저 '성심당'을 들려야합니다. 빵순이, 빵돌이인 저희 부부는 어딜 가든지 빵집부터 찾으니 당연한 순서입니다. 게다가 '튀소'를 놓친 경험이 많은 남편은 점심 전에 가야 빵도 다양하게 있고, 줄을 서지 않고 살 수..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으로 서울 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남한산성' 서울에서 살면서 자주 갔던 곳이 남한산성입니다. 처음에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말에 혹해서 갔었는데 다닐 수록 낮이건 밤이건 참 좋은 곳이었어요. 그다지 튼튼하지 않은 체력을 가진 저희 부부에게 적당한 등산코스이면서 산성을 따라 걷는 탐방로도 부담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것도 자꾸 찾게 되는 요인중에 하나였지요. 하지만 올해는 이 계절이 되서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가서 더 반가운 곳이었어요. 다른 분들의 탐방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보통 산성로터리에서 행궁옆을 지나서 수어장대 쪽으로 오릅니다. 이 길은 다른 길에 비해 오르는 사람들도 적고 경사가 있는 편이어서 한참 오르다보면 숨이 턱턱 차오르지만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약 20분 정도면 남한산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카레초보도 좋아할 만한 일본식카레전문점 종로타워의 '코코 이찌방야' 지난달 어느 주말 자카르타를 혼자 돌아다니던 남편이 사진 하나를 보내왔습니다. 자기가 점심을 혼자 먹고 있는데 카레가 그리 맛있어서 혼자 즐기기 아깝다며 톡을 보내온 것이었어요. 사진을 보니 일본식 카레였습니다. 원래 남편은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당이길래 그리 칭찬을 하는지 궁금해라 했더니 식당 이름을 알려주더라고요.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여러 지점이 있는 일본의 프랜차이즈 카레전문점이었어요. 남편의 귀국 후 종로나들이를 갔다가 그 때 일이 생각나서 들린 곳이 바로 종로타워에 있는 '코코 이찌방야'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종각역 바로 옆에 있는 종로타워 지하 2층에 있습니..
길리 트라왕안을 다녀와서 기록하는 길리의 특징 길리 트라왕안은 참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과 청명한 색의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노을이 매력적인 섬을 겨우 4일밖에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길리 트라왕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한달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와 남편은 저질체력을 무릅쓰고 최대한 길리를 오롯이 느끼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지요. 이번 포스팅은 길리 트라왕안의 전체적인 후기로 볼 수 있겠네요. 1. 길리 트라왕안의 물가길리트라왕안은 길리 아이르와 길리 메노 섬들 중에 가장 면적이 크고 관광객도 가장 많은 곳이라 관광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달해있습니다. 저는 길리 트라왕안과 길리 메노 섬을 다녀왔었는데 길리 트라왕안은 규모가 큰 고급리조트와 중간 크기의 럭셔리 호텔, 수준급의 레스토..
직접 다녀와서 느낀 '국립수목원'을 방문할 때 챙겨야 할 3가지 필수템 서울로 이사 왔을 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이었어요. 지방에서 거주할 때도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엄두도 못내던 곳이었어요. 그저 우리나라에서 '국립수목원'이라는 곳이 있더라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가까워져서 참 좋았겠다 싶었지만 아쉽게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왜냐하면 '국립식물원'은 매우 엄격하게 인원수를 제한하기 때문이예요. 개원일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원입니다. 화요일부터의 평일에는 1일 5000명, 토요일이거나 평일이라도 공휴일이라면 1일 3000명으로 입장인원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봄,가을에는 토요일, 공휴일에는 2..
결국은 인간이었던 히어로들의 내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이틀 전에 극장에서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다시 보았습니다. 원래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봤었지만 그때 운이 나빴었는지 뒷자리에 단체로 온 초등학생들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영화에 오롯이 집중할 수가 없었죠. 그때 너무 속상했었어요. 영화는 명성에 걸맞게 너무 흥미진진하여 한 장면도 놓치기 싫어서 숨쉬는 것도 잊고 있을 정도였는데 결정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소리지르고 발을 구르는 아이들 덕분에 방해받은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마침 인도네시아자막버전으로 영화를 본 남편도 다시 보고 싶어라 했었고, 찾아보니 하루에 한 두번 정도는 극장 스케줄에 아직도 있더라고요. 다시봐도 '어벤저스:인피니티워'는 재미있었으며, 집중해서 즐긴 이번에는 첫 관람에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을 찾아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면..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의 무거운 메세지 '쥬라기월드 - 폴른킹덤' '쥬라기공원'이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사촌언니 손에 이끌려 극장을 갔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공룡의 생생함과 스펙타클한 영상,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은 어린 나이임에도 충분히 놀랄만한 것들이었죠. 말로 형용할 수 없었던 경이로움은 제 인생의 영화를 대하는 자세를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배우가 아닌 감독의 존재를 알게 되고, 배경음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하나의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해준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초등학생때 보았던 '쥬라기공원'은 세월이 지나 시리즈를 거듭하다 더이상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었는지 예전에 이런 놀라운 영화가 있었지라며 언급되었을 뿐 큰 이슈가 되지 못하다가 제작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