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해야하는 가정상비약과 구급용품
건강한 성인이라도 혹시나 모를 안전 사고와 예고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나 가정에서는 만일을 대비해 상비약과 구급용품을 미리 준비해야 하죠. 하지만 그 범위와 관리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명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헷갈리고 관리소홀로 잊혀지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필요할 때 막상 쓸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상비약의 종류와 보관법 그리고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상비약의 종류
1. 진통제
진통제의 종류는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산과 소염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및 나프록센이 있습니다. 타이레놀의 경우 빈속에 섭취가 가능하지만 간 기능저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경우 소염효과가 있어 염증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작용하지만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있어 빈 속에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감기약
감기의 증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종합감기약과 코감기약을 구분해서 준비합니다. 종합감기약의 경우는 진통제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코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섭취 후 운전을 피해야 합니다
3. 소화제
부작용이 적은 생약소화제(가스활명수 등 소화드링크제)와 소화불량과 복통이 있는 경우에 섭취하는 소화효소제(베아제나 훼스탈 등 정제로 되어있는 대부분의 소화제)로 미리 준비합니다. 설사가 심한 경우 섭취할 수 있는 지사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소독약
창상이나 찰과상에 대비한 경우로서 알콜스왑이나 과산화수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5. 상처연고
대표적으로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의미합니다. 요즘에는 일회용제제나 분말도 시중에 나와있으니 다양하게 구비해 놓으면 편리합니다.
6. 염좌나 근육통에 대비한 습포제 즉, 파스
어깨결림 또는 근육통이 심한 경우나 관절이 삐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벌레치료제와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연고 및 화상연고
특히 아이들이 있는 경우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벌레치료제 '버물리'나 '물린디'에는 국소마취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되어 있어 벌레에 물린 직후 바르면 효과가 큽니다. 가벼운 화상의 경우 찬물이나 찬우유로 환부를 식혀 진정된 후에 화상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솜이 환부에 붙어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알콜솜으로 소독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8. 기타 위생용품
붕대, 반창고, 일회용밴드, 방수밴드, 탈지면, 알콜스왑, 전용 위생가위, 핀셋, 체온계 등
너무 쉽게 간과하는 각종 약제의 유효기한
대부분 미리 준비되어 있거나 처음에는 준비해 놓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행히도 약이 쓸 일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 때 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유효기한입니다. 게다가 종합감기약의 경우 그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유효기한이 6개월에서 1년이내로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유효기한을 지난 약은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연고의 경우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고 부작용 발현의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 각기 다른 약제의 다양한 유효기한 >
미리 유효기한을 확인해야 하는 상비약과 위생용품의 관리
상비약과 위생용품을 미리 구급용품상자에 넣고 습기가 없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에 2번씩은 상비약 등의 유효기한을 체크하여 유효기한이 지난 약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으며 바로 배출하기보다는 가까운 약국에 가져가 폐기처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약 - 종류와 제제에 따라 유효기간이 매우 다양
시럽 - 유효기한 2년 상온보관 가능
항생제 시럽 - 유효기한 일주일 냉장보관
연고 - 유효기간 2년 상온보관
과산화수소 - 유효기간 1년 상온보관
알콜스왑 -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제조일로부터 2년에서 3년 이내 상온보관
붕대나 탈지면 그리고 일회용 밴드 또한 유효기한이 있습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탈지면은 3년 이상이 지나면 소독용도로 사용하지 말고, 붕대 또한 상처에 직접 닿는 경우 너무 오래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밴드의 경우 유효기간이 지나면 밴드의 접착제가 변형되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 장기간 방치하기 쉬운 붕대와 탈지면 >
전용 가위나 핀셋은 다른 용도와 혼용하지 말고 따로 준비하며 사용 전과 사용 후 모두 알콜스왑으로 소독하여 사용 및 보관해야 2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가족 구성원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별도로 필요한 것을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비약으로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가정상비약은 말 그대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 약품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