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베트남 스타일 카페 '콩카페' 잠실점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은 우리에게 꽤 친숙하고 인기있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그 영향에 따라 베트남 음식과 함께 베트남 스타일의 연유 커피 등도 인기가 많아졌지요. 그 인기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곳이 바로 '콩카페' 입니다. 드디어 잠실에도 매장이 오픈해 방문했습니다.
'콩카페'는 하노이를 거점으로 한 베트남의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입니다. 제가 5년 전 하노이 생활을 할 때 가장 자주 방문했던 커피숍 중의 하나였어요. 하노이에서 시작되어 호치민보다는 하노이에 지점이 많으며 현지인뿐만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독특한 특색으로 인기 많은 커피숍이었지요.
<하노이 성요셉 성당 앞에 위치한 콩카페 >
이 콩카페의 시그니쳐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여행을 주제로 한 미디어에서 노출이 된 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해지면서 '콩카페' 또한 베트남을 여행한다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홍대(연남동)를 시작으로 이태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잠실에도 매장을 오픈했더군요.
잠실점의 정확한 위치는 롯데백화점 지하 1층의 트레비 분수 광장에서 롯데마트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 있는 홀이 따로 있지는 않고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입니다. 따라서 메뉴 또한 단출하죠. 봄시즌을 겨냥한 요즘 트렌드 '블라썸 스무디 커피' 등도 있습니다.
콩카페 시그니처 메뉴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하노이 연유 커피'
커피원두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터로 나뉘는데 베트남은 특히 로부스터 원두 생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로부스터 원두는 아라비카 품종에 비해 쓴맛이 월등히 높지만 병충해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커피는 쓴맛이 높은 원두를 다크로스팅(많이 볶아낸)하여 그 풍미를 더 살립니다. 따라서 스모키하면서 유난히 고소한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하죠. 이렇게 진하고 쓴 커피는 달콤한 연유나 코코넛 밀크와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이렇게 베트남 커피의 특색을 잘 살린 커피 메뉴가 바로 '하노이 연유커피'와 '코코넛 스무디 커피'인 것이죠.
가장 유명한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하노이 연유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하노이 연유커피는 따뜻한 것과 아이스 중에 선택할 수 있지만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아이스만 가능합니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베트남 현지의 맛과 거의 흡사하더군요. 적당히 달콤하고 고소하며, 느끼하지 않고 묵직하고 스모키한 커피 맛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우유와 다른 개운함도 반가웠고요. 사실 하노이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저로써는 하노이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예요.
< 하노이 연유 커피 5,000원, 코코넛 스무디 커피 6,000원 >
'하노이 연유커피'는 연유가 밑에 있어 커피의 색이 밝은 갈색이 될 때까지 잘 저어 마셔야 합니다. 현지와 비교했을 때 연유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진하면서 쓴맛과 베트남커피의 특유한 풍미는 그대로였지만 달콤함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었네요.
잠실 근처 거주자로서는 홍대나 이태원까지 가지 않고서도 하노이 스타일 커피를 잠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잠실이시라면 한번 방문해서 하노이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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