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메뉴 중에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아메리카노 답정너인 저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만큼 순하고 구수한 향이 특징인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바디감과 적당한 곡물향 그리고 적당한 쓴맛은 그저 무난할 뿐 '진짜 맛있네, 깔끔하다, 생각난다' 등의 꽂히는 감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디저트 메뉴는 좋아합니다. 특히, 케이크는 고르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번에 선택한 케이크는 바로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입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남편과 담소를 나누며 톨사이즈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어보았죠.
가격은 1조각에 5,700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7층으로 쌓인 초콜릿케이크입니다.
'가나슈'는 초콜릿에 버터와 생크림(우유)등을 넣어 일반 초콜릿보다 더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크리미한 초콜릿을 의미합니다.
맨 밑에 초코스펀지케이크시트사이에 다크한 '가나슈'를 레이어드하고 중간에는 모카스펀지케이크시트에 '모카크림'을 상층에는 바닐라스펀지케이크시트에 '바닐라크림'을 차곡차곡 레이어드해서 올린 케이크이지요. 중간중간에 크림들은 버터함량이 높아 입안에서 부드럽고 고소하게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진하고 쌉싸름한 초콜릿 맛부터 부드럽고 고소한 버터크림을 한입에 넣고 맛을 보면 그 조화가 남다릅니다. 보드라운 케이크 시트사이로 부드럽게 녹아 나오는 초콜릿크림과 달콤한 바닐라크림맛이 잘 어울립니다. 식감이 쫀득하면서도 뒷맛은 부드러운 초코케이크였습니다.
원래 크리스마스 시즌한정으로 출시되었다가 인기가 많아 상시메뉴로 전환한 메뉴라고 하더군요. 인기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슴슴하기 그지없는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더군요.
스타벅스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주말 오후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인 맞춤 디저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