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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수카르노하타공항 가기 전에 머물면 편리한 '이비스 스타일스 자카르타 에어포트(Ibis Styles Jakarta Airport)' 호텔

길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 하기 전, 자카르타에서 몇 개월 머물렀던 남편의 짐을 옮기기 위해서 자카르타를 들러야 했습니다. 원래 짐은 많지 않았었지만 라마단 기간 직전과 라마단 중에 하는 세일기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남편은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쇼핑의 즐거움을 알아버린 모양이었습니다. 그 결과 생각보다 짐이 많이 늘어 자카르타 공항에서 환승하여 한국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하루정도를 자카르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룻밤 지낼 곳을 알아보다가 예약하게 된 곳이 바로 '이비스 스타일스 자카르타 에어포트(Ibis Styles Jakarta Airport)' 호텔이었습니다.


  수카르노하타공항에서 매우 가까운 호텔

자카르타는 서울과 같이 인도네시아의 수도이기 때문에 시내쪽에 다양한 호텔이 많습니다. 경험상 자카르타의 경우 50달러 이하의 숙소는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고 위생을 포기해야 합니다. 자카르타는 가성비 좋은 호텔이 별로 없습니다. 드물게 가성비 좋은 숙소도 있다지만 좋은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노력을 해야 하죠. 게다가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한 택시비가 기본 만원 이상들고 시간도 1시간정도 걸립니다. 저희는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시간이 23시 이후였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은 부담이었습니다. 따라서 공항근처에서 숙소를 구해야 했죠. 공항근처에 호텔이 여럿 있었지만 이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게 다른 호텔과 비교 분석하기 귀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코르호텔체인이니 베딩 깨끗하고 온수는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예약했습니다. 하루 숙박비는 슈페리어룸(19㎡)기준 텍스포함 약 50달러 정도(2인조식포함)였습니다.



자카르타는 교통정체가 심하고 도로가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일방통행길이 대부분이고 교차로가 거의 없어 주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서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으며, P턴이나 회전교차로를 지나거나 드문 유턴길을 찾아야 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비스 스타일스 에어포트 호텔 또한 공항과의 직선거리는 매우 근접하나 중간에 진입할 수 있는 램프나 지선도로가 없어 호텔로 진입하려면 돌아가야 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이동하기 위해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국내선터미널이어서 택시타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님도 어디인지 잘 아시더군요. 원래 호텔의 셔틀버스가 있지만 늦은 시간이라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국제선 터미널 기준이라 그냥 포기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표는 따로 이메일로 문의하면 시간표를 보내주기도 하고 호텔에서 택시를 예약할 수 있기도 합니다만 저희는 그냥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호텔까지 택시비는 미터기 기준으로약 40.000RP(약3200원)정도 나왔습니다. 가는 경로를 보니 호텔을 이용하고 공항으로 바로 갈 손님들은 매우 편리하겠다 싶었어요. 그 반대의 경우는 좀 불편하고요. 하지만 이비스 호텔 외에 다른 호텔들도 도로의 같은쪽에 몰려있기 때문에 공항근처의 어떤 호텔을 이용하더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나다


  매우 간편한 체크인과 작지만 깨끗한 객실

자정즈음에 도착한 호텔 로비는 생각보다 화려합니다. 이름을 확인하고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한다음 이메일주소와 서명만 하면 간편하게 체크인이 됩니다. 2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메일 주소의 경우 이메일주소로 객실 와이파이비밀번호를 생성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더군요. 따로 디파짓(보증금)이나 카드오픈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늦은시간이라 매우 피곤해서 빨리 쉬고만 싶은 기분이었는데 체크인이 간편하니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도 특별한 절차 없이 매우 신속했고요.




객실은 작지만 깨끗했습니다. 에어컨의 성능도 좋아 잘 때는 끄고 잤습니다. 창문쪽이 도로쪽이었지만 크게 시끄럽지 않고 오히려 예상보다 조용했습니다. 욕실은 샤워부스와 화장실이 각각 따로 부스로 되어있고 세면대는 부스 안에 있지 않고 객실 한켠에 있습니다. 샤워부스안에 올인원 샴푸 겸 바디샤워가 빌트인으로 제공되며 별도의 컨디셔너는 없었습니다. 어메니티의 경우 기본적인 칫솔과 비누 등 세면도구가 제공되며 퀄리티는 보통입니다. 세면대 옆에 붙어있는 드라이기는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바람이 나와 저같은 경우는 머리 말리는 데 중간에 쉬면서 말렸습니다. 작은 생수 2병이 제공됩니다. 커피와 차, 전기포트도 있지만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필요한 것은 다 있는 객실이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것은 깨끗하고 꿉꿉하지 않았던 객실의 컨디션이었습니다. 특히 베딩이 보송보송하니 쾌적해서 좋았습니다. 샤워하고 금새 잠이 들었지요. 아쉬운 점은 냉장고가 없어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었던 것 하나였네요. 










  보통수준의 조식

공항근처의 호텔답게 조식이 매우 일찍부터 제공됩니다. 새벽 4시부터 10까지 조식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객실을 예약할 때 조식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아침 일찍 이동해야하는 스케쥴이라 오히려 무료조식포함은 반가웠죠. 









조식뷔페의 퀄리티는 그저 아침에 허기를 가실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식당자체가 꽤 넓고 여유롭습니다. 식사빵과 소시지 및 베이컨, 시리얼 정도가 먹을 만하고, 따로 계란요리(원하는 토핑을 얹은 스크렘블, 후라이 등)즉석에서 해줍니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과 반찬이 추가로 있습니다. 보기와 달리 과일은 너무 맛이 없었어요. 커피머신이 따로 있어서 커피를 서빙해주시는 않습니다만 빈접시는 신속하게 치워주십니다. 얼음이나 냅킨 등은 따로 문의하면 가져다주십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식사를 했습니다. 



  결론 : 공항가기 직전 머물기에 적합한 호텔

공항 근처 호텔이니 딱 비지니스트립이나 트렌짓(환승)목적에 적합한 저렴한 가격의 편리한 호텔입니다. 시내 쪽이 아니라서 호텔 밖은 도로변이거나 공사중이라 분위기가 을시년하여 산책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식사하기 위해서는 택시나 그랩 등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공항에서 근접하기는 하나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길이 매우 가깝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공항으로 가는 길은 가깝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도 쉽습니다. 매트리스가 좋아서 잠을 잘 때 편안했습니다. 결론은 가격만큼 하는 숙소였고, 고민없이 결정한 것치고는 좋았던 호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