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누구나 설레게 합니다. 특히 자주 가지 못하는 해외여행은 더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주 해외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많은 노하우들이 공유되어 시행착오도 적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누구에게든 성공적인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성공한 여행을 위해 미리 고려해야 하는 방법은 어려운 것들이 아닙니다. 출발하기 전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준비하면 하면 그 여행은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 여행계획을 너무 완벽히 세우지 말기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의외성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풍경과 경험이 그 여행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듭니다. 해외로 여행을 갈 경우 그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행가기 전 미리 계획과 동선을 완벽하게 만드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고 학습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현명하지 못했다고 자책을 하죠.
< 오전에 베른으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하루 더 머문 체르마트,
전날에는 보지 못했던 마테호른의 경이로운 모습을 마주하다. >
하지만 여행에 관해서는 이런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스케줄조차 날씨에 영향을 받아 유동성이 있고 현지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너무 무계획과 무정보로 움직이는 것도 무모한 것이지만 완벽한 계획에 따르는 것 또한 스트레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여행지의 기본 코스와 미리 예약해야 하는 교통수단 정도만 챙기고 그 계획 사이에는 여유시간을 두어 그 곳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더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 여행지에 대한 환상을 조금만 버리기
보통 여행지를 선택할 때에는 미디어를 통해 영감을 받거나 여행사의 마케팅에 편승하여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디어는 여행지의 장점만을 극대화시켜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미화시킨 이미지를 계속 노출시킵니다. 여행사는 보정이 된 여행지의 사진과 각종 미사여구로 꾸며진 서비스를 내세우기 마련입니다. 이 영향을 받아 여행지에 감화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여기로 여행을 가면 완벽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는데 그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상과 실제의 차이 - 산토리니 >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여행지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고 경제 시스템 안에서 운영되는 곳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은 완벽할 수 없고 특히 유명한 관광지의 경우 경제논리에 따라 이동수단이나 숙박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조금만 기대치를 낮추면 그 여행은 좀 더 순조로워질 것입니다.
◈ 여행 파트너를 배려하기
가족여행이든 친구와의 여행이든 혼자하는 여행이 아닌 이상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도중 파트너와 분란이 나면 여행 자체가 괴로워지죠. 특히 커플 간의 여행일 경우에는 더 세심하게 서로를 배려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상대방이 많은 부분을 당연히 떠맡고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지치게 됩니다. 처음 가는 여행지는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지만 그 사람에게도 낯선 곳이며 처음 겪는 일이고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짜증이 밀려오며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경우 내 탓보다는 상대방을 탓하다가 여행을 망치게 됩니다. 이걸 방지하는 것은 충분한 소통과 서로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저 마음가짐만 고쳐먹어도 여행 중에 싸우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 여권과 달러 미리 준비하기
국내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미리 챙겨두어야할 필수서류가 있어야만 처음부터 여행계획이 어그러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여권입니다. 다른 것이 다 있어도 여권이 없으면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니까요. 분실을 대비하여 여권의 사본도 따로 챙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의 잔여기간도 미리 챙겨야겠죠.
또 한가지가 바로 현금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여행지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겠죠.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함께 달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나라든 달러는 원화보다 훨씬 환전에 용이하니 미리 환율을 체크하여 환전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입니다.
◈ 여행후기를 맹신하지 말기
여행후기가 넘쳐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고 여행스타일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좋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칭찬했던 곳이 시간이 지나 환경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다른 여행자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식당의 경우는 사람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반응이 다를 수 있죠. 따라서 여행후기는 참고만 해야 할 뿐 너무 믿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후기를 믿고 계획에 추가했다가 실망했을 경우에도 너무 절망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삼아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죠. 오히려 평이 보통이었던 곳에서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까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마세요.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결국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는 최소한의 준비와 함께 여행에 임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그 여행을 실패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모두 현명한 계획과 즐거운 마음로 멋진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