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하기 그지없는 소식은 며칠이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노대통령님 보낼 때에도 자꾸 생각났던 남명 조식의 싯구는 이번에 또 다시 몇번이고 곱씹게 됩니다.
偶吟 (우음) - 우연히 읊다.
南冥 曺植 ( 남명 조식)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好虎皮相死(호호피상사),
生則欲殺之(생즉욕살지)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사랑함이
호랑이 가죽 좋아하는 것과 같아,
살아 있을 때는 죽이려 하고
죽은 후에 아름답다 떠들어대지.
매우 드물게 위트있는 유머를 즐길 줄 알았던 속이 깊은 정치인 노회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