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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기준 3가지

자카르타의 숙소를 구할 때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었어요. 생각보다 간편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지만 꽤나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더라고요. 적어도 3가지는 꼭 확인해서 예약해야해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 침대에 누워서 찍은 전망,

전망 빼고는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던 숙소 >

 

자카르타 가기 전에 가장 고민했던 건 바로 숙소 문제였습니다. 약 2주를 머물러야는데 호텔에서만 지내려니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비용문제도 걸렸던 것이 원화로 1박에 5~6만원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남편이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그 정도 금액의 호텔을 위생을 포기해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적어도 1박에 10만원정도되는 호텔을 가야 좀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게다가 자카르타는 생각보다 넓고 크며, 교통정체가 매우 심한 그래서 이동이 불편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남편의 직장이 가까운 곳에서 숙소를 구해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호텔이 1박에 11만원정도 하는 곳이었습니다. 2주면 15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편이 '에어비앤비'를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물론 남편이 구해주는 것은 아니었고요. 이 남자 바쁘거든요. 그런데 '에어비앤비' 말만 들었지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어 주저되더라고요. 여행다닐 때는 보통 호텔비교사이트를 이용했고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굳이 필요성을 못 느꼈었습니다. 미디어에서 '에어비앤비'에 의한 피해사례를 기사화 한 경우도 있었고, 호스트와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것도 좀 꺼려졌다고나 할까요.

 

 

 

마지못해서 에어비앤비 어플을 다운 받고, 날짜와 인원을 정하고 도시를 검색한 후 지도에서 대략 위치를 지정한 다음 다시 검색을 하니, 제가 원하는 곳의 숙소 리스트가 검색이 되었습니다. 이제 숙소를 고를 때 참고하면 좋은 기준들이 있습니다.

 

첫째, 후기와 호스트의 응답율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후기는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지요. 호트스의 응답율이 50% 이하인 경우 소통이 불편하다는 의미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후기를 읽어보다보면 호스트와 게스트가 글로 싸우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숙소의 경우 피하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 화난 게스트의 후기, 호스트의 응답율 >

 

둘째, 호스트중에 슈퍼호스트인지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슈퍼호스트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게스트를 많이 경험했고 후기가 좋았으며 게스트와의 소통도 원활했다는 의미이니까요. 필터링이 되니 체크에서 슈퍼호스트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환불규정입니다.

앞의 두 가지의 경우는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검색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불규정은 그저 '유연', '일반', '엄격'이라고 나와있을 뿐이고 놓치기 쉽습니다. 원래는 5단계였다고 하는데 2017년에 3단계로 조정되었다고 하더군요.

'유연'은 체크인 24시간안에 예약취소시 100% 환불받을 수 있고,

'일반'은 체크인 5일전까지 예약취소시 100%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엄격' 단계의 환불규정인데, 이 경우 환불규정의 '엄격'이라고만 표시되어 있고 이 규정을 자세히 보려면 선택을 해서 들여다봐야 해서 놓치기 쉽상입니다.

 

< 한글로 되어있지만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주어없는 문장들.

호스트와 게스트의 권리와 의무가 잘 규정되어 있지 않음.>

 

체크인 30일전에 예약을 취소해야만 100%환불이며, 그 외의 경우는 일부환불이니 여행일정이 조금이라도 유동적인 경우에는 신중히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 '엄격'단계의 환불규정을 간과하고 예약했는데 사정이 생겨 취소하려고 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더라고요. 또한 결제수단 추가를 해 놓은 상태라면 결제카드가 등록되어 있어 여차하다 너무도 쉽게 결제가 되어버려 취소에 애를 먹는 경우도 봤습니다.

호스트와 게스트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 '에어비앤비'사측은 무조건 호스트편이라 게스트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니 매우 신중해야 하지요. 하지만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숙소가 매력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경우 환불규정이 '엄격'단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롬복 길리 트라왕안 숙소를 검색하다 보니 괜찮은 숙소는 환불규정이 다 '엄격'이더군요. 상대적으로 환불규정이 '유연'인 경우는 금액이 좀더 비쌉니다. 이해는 되는 상황입니다만 하여튼 세상에 좋은 것이 쉽게 얻어지는 경우는 없어요.

 

이런 것들을 다 확인 한 후에 숙소를 결정했다면 미리 예약여부를 호스트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즉시예약'여부도 필터링이 됩니다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결제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결제수단 추가도 신중해야 합니다. 너무도 쉽게 결제가 되어버리거든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고르는 것은 호텔예약보다 추가로 알아봐야 할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잘 선택한다면 호텔보다 훨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소 예약 결제 전에 최소한 이 세 가지라도 확인해서 숙소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5일이상 여행을 한다면 주저없이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구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