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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마실것들

작업하기 좋은 동네 카페, 암사동 '언니커피'

최근 동네에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들이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암사동 '언니커피'도 올해 초 새롭게 오픈한 카페 중 하나인데 대표적으로 내세운 '커피콩빵'에 혹해서 방문했었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가 찬바람이 불던 이른 봄이었으니 따뜻하고 폭신한 느낌의 갓 구워낸 커피향 나는 빵이 정말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강릉에서 한참 입소문이 났던 빵이라 궁금하기도 했고요.

 

  넓고 쾌적한 '그리너리'컨셉의 매장

주문 하려고 매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꽤 널찍하고 테이블이 많습니다. 그리고 벽면은 화초로 장식되어 요즘 트렌드인 '그리너리'를 컨셉으로 잡은 인테리어가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언니커피'라는 상호명같이 언니네집에 마실 온 것 같은 소박한 느낌의 메뉴와 다쿠와즈와 누룽지 게다가 화장품까지도 구매할 수 있는 재미있는 카페입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매장의 쾌적함이 남다릅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드문드문 설치한 높지 않은 칸막이는 일행들 간의 적당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해 줍니다. 이렇게 널찍한 곳에서는 노트북을 가져와서 서류 작업을 하거나 독서 내지는 공부를 하면 효율이 올라갈 것 같았어요. 이후로 저와 남편은 기분전환삼아 외부에서 웹작업을 할 때 여기를 이용한답니다. 여기 화장실도 정말 깨끗해요. 매장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음료 메뉴와 대표 디저트 '커피콩빵'

카페답게 음료는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듯 커피 외에도 차와 수제청을 이용한 차 그리고 에이드 등 도전하고 싶은 메뉴들이 많습니다.  오직 커피만 찾는 저도 프라푸치노메뉴는 시도해 보고 싶더라고요. 프렌치 토스트 같은 브런치메뉴도 있고 냉장고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도 눈에 보입니다.

커피콩빵과 아메리카노 세트(5,000)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커피콩빵은 주문과 함께 구워내기 때문에 조금은 기다려야 하지만 긴 시간은 아니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며 갓 구워낸 커피콩빵은 아는 맛이면서도 새롭습니다. 

커스터드크림이 들어있는 만쥬 아시죠? 필링이나 앙금은 없이 빵부분이 있는데 만쥬반죽보다는 더 폭신폭신하며 부드럽습니다. 카스테라같은 느낌이지만 카스테라보다는 쫀득하면서 은은하게 커피향도 나고요. 플레인과 커피맛으로 2가지 맛인데 커피맛커피콩빵은 정말 커피향이 진합니다. 2가지를 섞어주셔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딱 커피랑 즐기기 좋은 가벼운 느낌의 디저트입니다.

대중적인 맛의 커피는 한잔에 단돈 3,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테이크아웃 하면 더 할인됩니다. 쓴맛이 강하지 않고 특별히 튀는 향이 없어 밸런스가 좋은 마일드한 커피였습니다. 크레마도 적당하고 구수하며 탁한 맛이 없어 가격에 비해 좋은 커피더군요. 커피콩빵이랑 먹으니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저에게는 조금 연한 느낌이라 다음에 주문할 때는 언제나 물을 적게 넣어달라고 말씀드린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역시나 시원한 음료가 제격입니다. 청포도에이드(3,500)와 자몽에이드(3,800)를 주문해놓고 홀짝거리니 여름이 저만치 물러가네요. 자몽에이드는 수제청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런지 자몽알갱이가 살아있어요. 톡톡 터지는 식감도 재미나고 상큼합니다. 그리고 청포도에이드는 저의 픽입니다. 고급진 느낌보다는 쭈쭈바가 생각나는 진한 새콤달콤한 청포도 맛이 꽤 중독성있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더라고요.


  동네 카페 놀이 하고 싶을 땐 암사동 '언니커피'

동네에서 멀리 나가기는 싫지만 카페놀이는 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카페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메뉴 퀄리티도 좋고 디저트도 꽤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315 (지번 : 암사동 488-20)

오픈시간도 오전 7시로 꽤 이른 시간에 영업을 시작하니 이른 아침에 커피 당길때 테이크아웃하기 좋겠더라고요. 동네에 프랜차이즈커피숍이 아닌 개성있으면서도 쾌적한 카페가 생겨서 좋아요. 이미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