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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마실것들

편의점 떡볶이 계의 신흥강자 GS25의 '맵칼어묵떡볶이'

  신전떡볶이 맛이 난다는 '맵칼어묵떡볶이'

요즘은 배달떡볶이에서부터 편의점 인스턴트 떡볶이까지 떡볶이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떡볶이는 너무 좋아해서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전떡볶이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사한 후로는 근처에 신전떡볶이 매장이 없어 즐기지 못해 아쉬운 상태였어요. 



6월 즈음 처음 GS25에서 '맵칼어묵떡볶이'가 출시되었을 때도 그저 편의점의 인스턴트 떡볶이도 참 다양하게 나오는가보다며 무심코 지나갔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제품에서 신전떡볶이의 맛이 난다는 후기를 보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집 앞의 GS25에서 하나 들고 왔습니다.



맵칼어묵떡볶이 가격 : 2900원

덴마크 눈꽃치즈(토핑) : 1000원

총금액 : 3510원 (유플러스 10% 할인 - 390원)




신상품으로 출시되었을 때 이벤트로 맵칼어묵떡볶이를 사면 눈꽃치즈를 증정했던 모양이었어요.  신전떡볶이를 먹을 때에도 언제나 치즈떡볶이를 먹었었고, 게다가 매콤한 떡볶이에 치즈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궁합이라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의 열량은 잊어버리고, 조리법에 충실하되 치즈 추가는 선택아닌 필수

제품의 열량을 보니 떡볶이 떡과 어묵 그리고 떡볶이 소스 분말이 개별적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표시된 대로 각각의 열량을 다 합하면 520Kcal가 됩니다. 원래 떡볶이라는 음식은 칼로리라던지 영양성분 등을 생각하면 먹을 수 없으니 정신건강을 위해서 방금 입수한 열량 정보는 머리속에서 이내 지웁니다.




내용물은 떡볶이 떡, 어묵, 떡볶이소스분말, 포크스푼이 개별포장되어 들어있습니다. 총 4단계의 조리법에 따라 떡을 먼저 투입하고, 그 위에 소스 분말을 골고루 뿌려준 다음에 어묵을 투입합니다. 어묵의 포장을 뜯어 넣으면 어묵끼리 붙어 있어서 하나씩 잘 떼어주었어요. 그런 다음 방금 끓인 뜨거운 물을 표시선(140ml)까지 부은 다음 뚜껑을 살짝 얹은 다음에 조리법에 나온데로 전자렌지에서 4분이 아닌 3분 30초만 먼저 돌렸습니다. 3분 30초가 지나간 후에 토핑으로 눈꽃치즈를 뿌린 다음에 중간에 쉬었으니 추가로 40초를 조리했어요.





  보드라운 어묵과의 맛있는 조화, 매콤한 국물 떡볶이 

꺼내보니 국물의 양이 상당합니다. 떡을 먼저 먹어보니 카레와 후추향이 먼저 나는 떡볶이 맛이었어요. 떡의 질도 상당히 좋았고, 어묵은 보들보들 연했습니다. 다른 떡볶이들과 달리 어묵의 식감이 독특했다고나 할까요. 부드러운데 고소하며 떡볶이랑 어울리는 정말 맛있는 어묵이었어요. 게다가 어묵의 양도 상당했고요. 국물은 맵칼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꽤나 매콤칼칼하고 달콤짭쪼름했습니다. 치즈를 토핑으로 올린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먹으면서 생각했어요. 



떡볶이의 국물이 신전떡볶이의 국물보다는 묽고, 어묵 국물같은 시원한 맛이 납니다. 떡과 국물을 수저로 같이 떠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신전떡볶이와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카레향 때문에 꽤나 유사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신전 떡볶이와 같아지려면 후추가 좀 더 들어가야하고 고추장의 맛도 좀 더 진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신전 떡볶이와는 별개로 맵칼 어묵 떡볶이는 이 자체로도 너무 맛있었어요. 인스턴트 떡볶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완성도가 높은 떡볶이였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떡이 좀 더 풀어졌으면 좋았겠다는 것이었는데 다음에 먹을 때는 떡볶이를 먼저 따로 익힌 후 어묵을 나중에 추가해 조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편의점의 떡볶이도 그 종류도 많고 워낙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와중에 '맵칼어묵떡볶이'가 유난히 인기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구매도 조리법도 간단하지만 조리법에 비해 퀄리티가 매우 좋고, 맛도 뛰어납니다. 어묵의 고급진 맛이 한 몫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저는 여러 개 쟁여놓고 자주 먹을 것 같은 떡볶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