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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 전 예방접종 및 비상약 준비 (특히 가임기여성 주의사항)

베트남 하노이에서 몇 개월 살아야 한다는 낭군님의 선언으로 급하게 준비하게 된

하노이 행.

 

양가 부모님과 동생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바로 건강 조심해라 였고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비자를 준비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짐을 꾸리기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필자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거기 그런 곳(소위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 가면 풍토병 조심해야 하니 좀 알아보거라하는 미션을 부여하셨더랬답니다.

이 때부터 엄습하는 불안감

얇디 얇은 귀

거기 가서 아프면 어뜩해 ㅜㅜ

벌써 아픈 것 같음

 

이러면서 준비하게 된

이번 주제인 예방접종 및 비상약 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출국 이전까지 준비할 리스트

1.     비자 2014/10/13 - [발자국 찍기] - 응?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아야 한다고? – 베트남 비자

2.     예방접종 및 비상약 준비

3.     짐 꾸리기(하노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

4.     출국 때 까지 기다리기

 

 

포털에서 베트남 방문 시 준비해야 할 예방접종과 비상약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충분한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알아볼 당시에는 괜히 불안하고 왜 이렇게 정보가 없는 지가 불만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저와 같이 검색하다가 어찌할 지 모르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저 또한 수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보탬이 되고 싶었었습니다.

 

결론부터 내리면 필자와 같이 하노이 시내에서 거주하는 분들이나 잠시 여행차 방문하시는 분들의 경우 특별히 준비할 예방접종장티푸스와 파상풍 외에는 없습니다.

 

비상약의 경우 한국에서와 같이

 

소화제,

진통제,

창상 입었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소독약,

밴딩도구 (반창고 등 - 홈마이너스에서 휴대용 구급함 구입),

후시딘,

벌레물린 곳에 바르는 약 (버물리 같은)

종합감기약

정도면 충분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약은 구충제 정도입니다.

 

 

이제 필자가 좌충우돌하면서 알아본 과정을 나열하면,

먼저 보건소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은 국립인천공항검역에 문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전화번호 :  032)740-2700-2706>

 

그래서 인천공항국립검역소에 전화해서 문의 했더니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 받는 방법과 장티푸스, 파상풍에 관한 예방접종과 모기퇴치제를 챙기라는 지침을 알려주었습니다.

 

장티푸스는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였고, 파상풍은 동네의원에서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장티푸스의 경우 보건소에 시기에 따라 약이 없는 경우가 있으니 먼저 전화해서 약이 있는지 확인 해야 합니다.

파상풍의 경우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약이 없으니 동네의원에 전화해보라고 하여 확인하고 접종을 받았습니다.

먼저 찾아가서 헛걸음 하지 말고 전화로 좀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구충제의 경우는 검역소에서 알려준 지침이 아닌 하노이에서 거주하시는 분의 충고를 듣고 챙긴 약제인데 하노이에서 생활하면 기생충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약제라고 합니다.

 

말라리아의 경우 보건소 내원 후 상담받고 처방전을 발급(5천원)받아 약국에서 제조하였습니다. ( 5만원 비급여 약제라 매우 비쌈)

보통 오해하기 쉬운 것이 (저도 알아보기 전에는 몰랐던) 말라리아도 예방을 위해서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고 생각하는 것인데 말라리아라는 질병은 말라리아 종류에 따라 예방약 내지 치료약을 제조하여 먹는 약제로 예방하거나 치료를 합니다.

주사가 아닙니다. (요건 상식)

 

말라리아 예방약은 종류에 따라 투약방법이 상이하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가임기 여성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약제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 투약을 금지하고 있으며 또한 투약 후 3개월 이상 피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처방은 받았으나 투약하지 않고 (돈 아까움 ㅜㅜ) 모셔두고 있으며 말라리아의 예방은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인데 하노이에서 7개월째 거주하는 동안 모기에 물린 적은 10번이 채 안되니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래서 포털에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었답니다.

구충제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하자면 가임기 여성은 투약이 금지되어 있고 임신 중에 먹으면 안되는 약제 중에 하나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하노이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와 배탈인데, 어찌 보면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저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할 뿐

한국에 비해 습하고 스모그가 심하고 무더워서 에어컨을 과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종합감기약이 필요한 이유지요.

 

 <냉방병이미지 - 출처 : 한겨례>

 

참고 : 소피스트 아뜰리에 (베트남생활의 필수품 "선풍기" )  - http://sophistjin.tistory.com/542

 

배탈의 경우 여기 하노이의 경우 위생관념이 한국과 달라서 (…… 예민한 사람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잘 못할 정도인데) 거주한 지 3개월 안에 한번은 꼭 걸리게 됩니다.

좀 고생한 후에는 위장이 좀 건강하고 무뎌진 느낌이 들었어요. 면역력이 좀 키워진 거겠지 싶지만 오히려 먹을 것에 대해 조심하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침과 점심때만 나타나는 간이 식당

 - 맛은 기대해도 좋으나 위생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하노이에서 생활할 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하우를 요약 정리하면

길거리에서 음료수 마실 때 얼음은 조심할 것.

에어컨은 선풍기와 함께 사용할 것. (특히 에어컨을 밤새 틀어놓지 말 것)

외출 후 손을 잘 씻을 것.

등 입니다.

 

 

 

이상 들인 에너지와 노력에 비해 얻은 것이 많지 않았던 예방접종과 비상약에 대한 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