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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 자카르타행 후기

5월초즈음에 남편의 휴가일정이 정해져서 길리섬으로의 여행을 위해 자카르타행 항공권을 예약해야 했었습니다. 남편이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발리행이 아닌 자카르타행 항공권을 찾아봐야 했었죠. 출국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지만 6월 12일에 시작되는 '르바란' 즉, 인도네시아 명절 때문에 입국일을 계획했던 것보다 앞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일정을 조정한 후 대한항공의 자카르타행 항공권을 알아보니 이미 풀부킹상태인데다가 가격도 왕복기준으로 100만원가까이여서 포기하고 알아본 것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었습니다.



가격은 50만원중반대로 합리적이였고, 시간은 제1인천공항터미널 탑승동에서 오전 10시 35분 출발이였습니다. 예전에 대한항공 이용했을 때는 오후스케줄인데다가 제2인천공항터미널이어서 이동, 출국이 매우 편리했었는데 이번에는 새벽에 이동해야하는 것은 좀 아쉽더라고요. 아침에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을 하니 체크인카운터가 아직 열리지 않았더라고요. 가루다 이용하시는 분들 체크인카운터는 3시간전에 거의 칼같이 오픈하니 참고하세요. 체크인 할 때 자리는 복도쪽 좌석으로 부탁했고요.



체크인하고 시간에 맞춰 보딩을 합니다. 제 자리는 41번째 복도 쪽이었습니다. 가루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는 자리가 2 - 4 - 2 배열이어서 창쪽 자리는 2명이 앉고, 가운데자리는 4명이 앉는 배치였습니다. 저는 가운데자리의 복도쪽이어서 출입하기 편리했고, 옆좌석도 비어있었으며 화장실에서 가까운 편이었어요. 뒤편이어서 그런지 빈 좌석이 많았었는데 나중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할 때 다른 승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쪽 좌석은 다 차서 조금 불편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좌석과의 공간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아서 체구가 작은 저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만, 이코노미석이 대부분 이렇죠.




좌석에 앉자마자 승무원들이 물티슈와 생수한병을 주고, 작은 파우치를 하나 줍니다. 이 파우치에는 귀마개, 안대, 양말이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귀마개를 잘 사용했고, 슬리퍼 신으신 분들은 양말을 사용하더라고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기 기내가 에어컨이 세서 춥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미리 긴팔을 준비했었어요. 역시나 꽤나 추워서 담요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이륙을 하고 승무원들이 움직이더니 땅콩을 하나 나눠줍니다. 안먹고 주머니에 보관했고, 저는 길리가는 길에서 먹었어요. 얼마 안되서 기내식을 나눠주는데, 치킨과 비프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인도네시아에서 치킨은 접하기 쉬워서 비프를 선택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치킨은 인도네시아식 커리였고, 비프는 불고기였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짜지않고 맛있었어요. 좋은 선택이었다고 혼자 자화자찬했어요. 게다가 김치도 파우치로 하나 주는데 반갑더라고요. 





기내용 엔터테인먼츠 콘텐츠 중에 볼만했던 것은 영화 '블랙팬서'와 애니메이션 '코코'정도였는데, 어차피 영어로 설정해서 봐도 인도네시아어로 자막이 나와서 좀 불편했어요. 저는 둘다 본 것들이어서 보다가 포기했죠. 그저 다운받아간 음악과 팟캐스트 듣고 잠도 좀 자고 그랬어요. 그래도 7시간은 정말 지루해요. 대한항공에서는 승객들이 면세물품을 많이 사서 기내가 소란스러웠었는데 가루다항공은 그렇지 않아서 조용했었어요. 



자카르타에 도착하기 약 1시간 30분 전 즈음에 마지막 기내 서비스가 제공되었어요. 음료나 차, 커피와 함께 '끌레도르'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나눠줍니다. '끌레도르'는 국내에서 가격이 상당한데 기내서비스로 주니 좋더라고요. 대한항공에서도 주는 동일한 아이스크림이예요. 자카르타 전용인가 싶었어요.

따끈한 커피 한잔 마시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했더니 도착하기 약 40분 정도밖에 남지 않더라고요. 역시 먹으면 시간이 잘갑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짧지않은 7시간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자카르타에 도착했어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저번에 이용했던 대한항공보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이 좀더 편안했어요. 사실 항공권은 스케줄과 가격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어쩌면 선택권이 적은데, 혹시라도 다음에 이용할 일 있고 비슷한 가격이라면 가루다를 먼저 고려할 것 같습니다. 자카르타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