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미세먼지와 전쟁입니다. 실내에서라도 숨을 쉬고 살고싶다는 욕망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기청정기를 검색하게 만듭니다. 미세먼지농도수치가 보통이었던 어느 날, 베란다에 일이 잠깐 문을 열어놓은 후 집안 청소를 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평소처럼 진공청소기를 돌린 후 물걸레질을 하는 데 그 걸레의 더러움이 예전과 달랐어요. 게다가 목이 깔깔하고 코가 간지러웠습니다. 마치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처럼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공기청정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 3가지가 바로 사용면적, 필터교환여부, 소음정도(CA인증) 였습니다. 여기서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효율, 소음 등의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에 주는 민간인증입니다. 사용면적을 기준으로 여러제품을 비교해보니, LG퓨리케어와 다이슨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고, 위닉스와 샤오미에어가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교할 때는 다이슨은 제외했습니다. 너무 비싸요.
표에서 비교해보다시피 가성비로만 따지면 샤오미에어2가 매우 뛰어나지만 소음정도가 가늠이 되지 않았고, 퓨리케어는 디자인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필터교체비용도 위닉스에 비해 나은것이 없었어요. 결국 선택한 것은 '위닉스 제로'입니다. 게다가 이미 제습기 '위닉스 뽀송'을 사용중인데 너무 만족하고 있었거든요.
위닉스 '뽀송' 사용후기 <위대한 제습의 세계를 마주하다> - 소피스트 아뜰리에
도착한 택배박스를 열어보았습니다. 크기는 사진과 같고, 그날 부재중이라 경비실에 보관중인 것을 찾아왔는데 여성인 제가 들고 올 만 했습니다. 많이 무겁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박스를 열어 잘 포장된 공기청정기를 꺼내봅니다.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동봉되어 있고 사용 전에 필터를 설치하는 방법이 전면에 붙어 있네요. 설명에 따라 필터를 설치 합니다.
프리필터-참숯필터-마이크로집진필터 순으로 들어가 있고 필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필터포장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사진에는 필터의 방향이 서로 반대로 되어 있지만 화살표 방향으로 나란히 넣고 설치하면 됩니다. 포장 뜯고 끼우면 끝이예요. 그림 설명은 여러단계지만 해보면 매우 간단하죠.
이제 전원을 연결하고 가동시켜 봅니다. 옵션은 자동/수면모드, 플라즈마온오프, 풍량4단계, 꺼짐예약3단계 등이 있네요. 첫날은 설치 후 전원을 켜본 것에 의미를 두고 오히려 나오는 걸러져 나오는 바람의 냄새가 새 기계냄새(플라스틱 냄새)가 나서 일부러 좀 오래 가동시켰었어요. 2시간정도 돌리니 새 냄새는 사라졌고요.
일주일 후 사용후기를 요약해봅니다. 요리할 때와 문을 열어 놓았을 때 파란색 상태등이 주홍색으로 바뀝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오고요. 얼마나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모니터링이 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줍니다.
풍량은 보통 2단계에 놓고 사용했고, 충분했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1시간 단위로 2번에서 3번정도 사용했습니다. 요리 후 음식냄새가 빨리 사라지는 것을 체감했고, 청소를 해보면 먼지의 정도가 달랐습니다. 이동할 때 무겁지 않아서 이동이 수월한 것도 좋았고, 소음이 적은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거실에 놓고 쓰기 딱 좋아요.
위닉스에 또 한번 만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