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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반복되는 미션 해결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여전히 흥미진진한 '미션임파서블:폴아웃'

  전작 로그네이션과 이어지는 이야기, 미션 임파서블 : 아웃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서는 직전 시리즈인 로그네이션의 후속편으로서 로그네이션에 등장했던 설정과 배경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로그네이션에서는 반 IMF 테러조직인 신디게이트의 수장인 '솔로몬 레인'을 붙잡고 영화가 마무리 되었었죠. 폴아웃에서는 와해된 줄 알았던 신디게이트를 추종하는 세력 '아포스틀'의 음모를 막는 것이 임무가 됩니다. 결국 로그네이션에서 에단의 선택이 폴아웃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가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에단은 자신의 스파이 활동에 어느 부분에서 회의감을 느끼고 그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내면의 갈등을 드러냅니다. 투명하지 않은 비밀조직(IMF)은 당연히 다른 조직(영화에서는 CIA)의 견제를 받게되고 장점보다는 단점 즉, 실패한 경우를 부각시켜 그 조직의 존재이유를 의심하지요. 이런 내부갈등은 필연적으로 외부의 적에게는 좋은 타격포인트라는 것이 영화에서 흥미롭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여전한 미션임파서블만의 시그니처 

미션 임파서블1(1996년작)이 처음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미션 시리즈는 회를 거듭하면서 미션임파서블만의 독특한 시그니처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선 미션임파서블의 주인공이자 정체성, 미션임파서블 그 자체인 에단헌트(톰 크루즈)입니다. 톰크루즈 없는 미션임파서블은 상상할 수조차 없죠. 1편에서 젊은 현장요원이었던 그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각종 위험한 사건을 해결하면서 스파이계에서 전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머리좋고, 싸움잘하고, 충동적이지만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사의 명령도 무시하는 현실에서의 히어로이죠. 다만 숨겨져있을 뿐이고요. 물론 관객들은 다 알고 있지만요.


< 매달리고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에단 헌트 >



미션임파서블의 또 중요한 장면은 추격 액션씬이겠죠. 시리즈마다 스턴트맨의 대체를 최소화하고 직접 고난위도의 액션연기를 직접 수행하는 톰 크루즈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람객은 심장이 쫄깃해지며 실감나는 액션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폴아웃에서 유난히 그 재미가 배가 되는 이유는 계속되는 추격에도 불구하고 장면이 반복되지 않고 스피드를 강조하며, 그 종류를 다르게 구성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감나는 액션은 보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 않으니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톰아저씨의 연령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장면들이니 말입니다.


< 달리고 달리고 여전히 달리는 에단 헌트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스파이 조직 'IMF'입니다. 'IMF'는 Impossible Mission Force의 약자로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가능해보이는 임무만을 수행하는 조직이며, 미션을 실패하면 미국 정부도 그 존재를 부정할 정도로 비밀스럽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파이 조직이지요. 성공적인 미션 수행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면으로 견제를 받는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또한 주된 내용중에 하나입니다.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서는 내부 CIA의 견제를 받으면서 외부 아포스틀의 테러위협에 대응하여, 지금의 팀(루터 스티겔과 벤지 던, IMF수장 앨런 헌리)이 완전체로 구성되어 팀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놀라운 팀워크를 보여주며 당최 불가능해보이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 말끔한 슈퍼맨이었던 헨리 카빌, 폴아웃에서는 CIA파견요원(어거스트 워커)으로 활약, 

우월한 피지컬로 영화 보는 내내 톰 크루즈와 비교하게 됨. >


각종 첨단 기술을 구현한 여러 무기와 도구들을 보는 재미도 또한 한 몫하는데 그 기술 중에 백미는 시리즈마다 다른 기술로 신박하게 만들어지는 가면인 것 같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중요한 특색인 위장술을 이용한 임무수행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인물을 의심하게 하죠. 시리즈마다 어떻게 활용되는지 비교하는 것도 좋은 관람포인트 같습니다. 이번 폴아웃에서도 가면 만드는 기술을 이용한 에피소드가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작은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날, 믿고 보는 액션첩보영화 

매우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이 솔솔 나오는 쾌적한 영화관에서 2시간 10분 상영시간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입니다. 액션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이야기 또한 완성도가 높고 흥미진진하니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개봉 전에 내한한 미션 임파서블 팀 또한 좋은 마케팅이었을 뿐만 아니라, 딱히 경쟁할 만한 영화도 없으니 개봉 6일 만에 이미 관객수가 400만을 육박하고 있네요. 요즘처럼 살인적인 더위로 딱히 할 것도 없는 휴일에는 이런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가 제격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