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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일상

천호 현대백화점 1층, 임시로 운영하는 '네스프레소 팝업 부티크'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순차적으로 증축과 리모텔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로 이사했던 해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4년째네요. 작년 추석 무렵에 지하층을 리모델링하면서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확장 개편했으며 유명한 음식 체인점들도 유치하여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지하층에 이어 로비와 1층의 리모텔링을 올해 초에 마치고 손님몰이를 하고 있는데 그 중 반가웠던 매장하나가 새로 입점했더라고요. 바로 네스프레소 팝업 부티크입니다.

 

 

1년 전 즈음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중에 하나인 에센자미니를 구입해서 너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커피란 것이 원두의 종류와 내리는 방법에 따라 그 다양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저도 사실 가장 선호하는 커피는 적당한 블랜딩으로 잘 로스팅된 신선한 원두를 누군가가 정성들여서 핸드드립한 커피입니다. 여기서 방점은 누군가가 내려준 커피라는 것이지요. 원래 남이 해줘야 맛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방법을 매일 쓸 수는 없었던 게으른 저는 캡슐머신으로 아쉽지만 간편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돌체구스토도 이용해봤지만 맛이 없어서 질리던 차에 이사한 기념으로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마침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 출시된 에센자 미니를 구입하고 후회없이 쓰고 있는데, 가장 불편했던 점이 바로 캡슐구입이었어요.  

 

 

물론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입합니다만 6만원이라는 무료배송의 하한가격이 너무 높은 것이 불만이었어요. 오프라인 매장 갯수가 많지도 않고 강남에 몰려있으며 가장 가까운 부티크 매장은 잠실에 있으나 이사한 이후로 잠실이 좀 멀어져서 자주 안가게 되던 차에 마침 가까운 현대백화점 1층에 네스프레소 부티크가 생기니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새로 생긴 매장답게 깔끔하고 잠실매장과 다르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직원께 물어보니 임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올해 9월말까지 운영해보고 정식으로 오픈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계속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팝업부티크라고 한 것 같습니다.

 

 

네스프레소 부티크의 장점이 바로 시음이지요. 최근에 버츄오라인이 새로 런칭되어 역시 버츄오머신을 이용한 커피도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머신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크래마의 정도입니다. 두껍고 고운 크래마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캡슐을 선택하여 시음할 수 있는데 저는 알티시오를 마셔봤고요. 오리지널 캡슐 중에 아르페지오 또는 카프리치오랑 비슷한 것 같았는데 한번에 비교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크래마 양이 많은 것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티비에서 협찬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오리지널 머신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저라면 30만원 가까이 하는 머신을 크래마 때문에 추가로 구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음한 커피자체는 참 좋았어요. 특별히 제한이 없으니 방문하신다면 꼭 시음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소량구매에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대량 구입해놓고 편하게 마실 수도 있으나 생각보다 소진이 쉽지 않고, 보이면 많이 마시게 되어 그러찮아도 카페인을 줄여야 하는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구입해서 즐기는 것이 좋더라고요. 물론 시음도 하고요.  천호동에도 네스프레소 부티크가 있으니 천호역을 자주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