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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카드홀더, 미싱으로 간단하게 만들기

자카르타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흘렸는지 놓쳤는지 가져갔는지 그 아이의 행방은 묘연했죠. 폰과 함께 폰케이스에 들어있던 카드도 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날따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저의 탓입니다. 이러고 나니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결제를 하던 카드가 폰에 있어 익숙했었는데 카드를 따로 들고다니면서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려니 그것조차도 불편했고요. 지금은 임대폰을 임시로 쓰고 있어서 폰케이스 사기도 아깝고 하고, 카드를 사용하려니 너무 불편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임시로 카드홀더를 만들어 쓰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삼아 만들어봤어요.

 

 

카드 크기를 감안해서 카드가 들어갈 부분에 접착솜의 위치를 잡고, 시접은 최대한 좁게 잡아 도안을 그렸습니다. 시접을 포함한 칫수입니다.

 

 

 

 

필요한 것은 겉감(방수천), 안감(린넨혼방), 접착솜, 리본만들 원단(안감과 동일한 원단) 입니다. 방수천 2마 샀던 것이 참 요모조모 쓸모가 좋아요.

도안에 따라 재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접착솜을 먼저 다리미를 이용해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겉감과 안감의 겉과 겉을 마주보고 시접선에 따라 미싱으로 박아줍니다. 카드 자리를 중심으로 긴 쪽과 짧은 쪽이 있는데 긴 쪽의 한 변은 남겨둡니다. 그리고 이 쪽을 이용하여 뒤집습니다. 뒤집을 때 덮개가 될 부분인 모서리를 예쁘게 만져줍니다. 그리고 창구멍을 상침을 이용하여 마무리합니다. 상침할 때 사진보다 좁게하면 더 좋습니다.

 

 

원단을 길게 잘라 반반 마주보고 접어 상침하여 리본을 만든 후 조금 잘라 옆에 끼워서 고정합니다. 그런 후 카드가 들어갈 자리를 잡아 상침합니다. 이때 시접과 접착솜 모두 같이 상침해야합니다. 쉽지않지만 차분하게 해봅니다.

 

 

덥개와 본판의 표시된 부분을 살짝 손바느질로 고정해주면 완성입니다.

처음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가방에 걸어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참 편리하더라고요. 소요되는 원단이 적으니 자투리천으로 만들기 좋습니다. 나중에 정말 자투리원단으로 패치워크해서 만들어 봐야겠어요.